20대 초반 나는 친구네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수제소세지 전문점에서 오랜기간 알바를 했었다. 거기는 소세지 뿐만 아니라 소세지와 함께 제공되는 소스부터 샐러드 등 모든 것을 다 수제로 만들어 제공하였는데, 그 중 수제 오이피클은 내가 먹어본 피클 중에 가장 맛있었다. 가끔 소세지가 먹고싶은 날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곤 했는데, 우리 가족 모두가 소세지의 맛은 물론이고 함께 제공되는 소스며 피클이며 맛있다고 인정하였다. 심지어 우리 엄마는 오이피클의 레시피를 알아봐달라고 까지 이야기할 정도였다. 솔직히 레시피를 여쭤보지는 못했었고 어깨넘어 본 것을 엄마에게 알려드려 집에서 담아먹고는 하였는데, 시집가고 그 피클이 너무 먹고싶어 여러번 만들다보니 어느정도 내 입맛에 맞는 레시피가 완성되었다. 우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