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둥이가 우리집에 온지 50여 일. 앵둥이 이 녀석 잘먹고 잘지내는거 같더니 금새 날개가 자랐다. 저기 보이는 연두색 털 안쪽으로 파란회색빛이 도는 게 날개깃이다. 날개깃이 자라나면 앵무새는 점점더 잘 날아다닐 수 있다. 지난번에 말했던 것 처럼, 앵무새를 집안에서 키울 때에는 날아다니다가 유리창에 부딪혀 다칠 수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서 앵무새의 날개를 주기적으로 잘라주어야 한다. (앵무새 윙컷, 윙트리밍 이라고도 한다.) 관찰해본 결과. 앵무새가 본인에 의사에 따라서만 날아다닌다면 날개가 길어도 상관없겠지만, 먹이사슬의 하위단계에 있는 감각이 예민한 동물에 속하기 때문에 갑자기 큰 소리가 나거나, 무서운 것을 보고 놀라기라도 하면 자기도 모르게 날아가버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