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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집사 사육기♡

앵무새와 첫 나들이. 앵무새와 리프패럿 방문기.

앵둥맘 2021. 9. 14. 15:56

 

 

 

 

앵둥이가 우리집에 온지 50여 일.

앵둥이 이 녀석 잘먹고 잘지내는거 같더니 금새 날개가 자랐다.

저기 보이는 연두색 털 안쪽으로 파란회색빛이 도는 게 날개깃이다.

 

날개깃이 자라나면 앵무새는 점점더 잘 날아다닐 수 있다.

 

지난번에 말했던 것 처럼,

 

앵무새를 집안에서 키울 때에는 날아다니다가 유리창에 부딪혀 다칠 수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서 앵무새의 날개를 주기적으로 잘라주어야 한다.

 

(앵무새 윙컷, 윙트리밍 이라고도 한다.)

 

 

관찰해본 결과.

 

앵무새가 본인에 의사에 따라서만 날아다닌다면 날개가 길어도 상관없겠지만,

 

먹이사슬의 하위단계에 있는 감각이 예민한 동물에 속하기 때문에

 

갑자기 큰 소리가 나거나, 무서운 것을 보고 놀라기라도 하면

 

자기도 모르게 날아가버리는 특성을 가진 것 같다.

 

 

사실 앵무새니까 날아다니는 게 당연하지만...

 

정말 집에서는 안전을 위해서 어쩔 수가 없다.ㅠ

(미안해.ㅠ)

 

 

우리 앵둥이도 저렇게 날개가 자라고 나서는

 

갑자기 막 날아서 작은방 블라인드에 착지를 했을 때도 있고,

 

안방 침대 머리맡에도 착지하고,

 

에어컨 커버 위에도 착지하고,

 

어느날은 냉장고 위에도... (먼지가득인데...)

 

그러다가 어느날은 정말 갈 데가 없는지 돌다가 거실 유리창에 부딪힌 적도 있다.

 

(큰 일 날까봐 가슴이 철렁했음 ㅠ)

 

근데 도무지 예방이 잘 안되는게...

 

뭐에 놀라는지 모를 때도 정말 많고,

 

예상치 못한 것에 무서워하고 놀랄 때도 정말 많다. 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의문 투성이. 이게 왜 무섭지? 할 때가 많음)

 

 

 

암튼,

 

우리집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저 날개깃이 연두색 털 안쪽으로 짧게 있어서 안보였는데

 

50일만에 많이도 자라났다.

 

덕분에 많이도 날아다니고, 머리 위로도 날아다니고,

 

신랑은 앵둥이랑 못놀겠다며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날씨가 매우매우 추운 초겨울이었지만 (11월 말 경)

 

이리저리 싸매고서라도 윙컷을 하러 앵무새카페에 가야만 했다. ㅋㅋㅋㅋㅋ

 

(첫 외출이라 어마어마한 각오를 해야만 했다. ㅋㅋㅋㅋ)

 

 

그래도 우리가 이 날을 위해 앵둥이랑 이동장에 들어가는 연습을 열심히 했잖아?

 

할 수 있지 앵둥아? ^^

 

 

이동장보다 큰 장바구니를 마련해서

 

이동장 아래쪽에는 따뜻한 핫팩을 넣고

 

위쪽으로는 숨구멍만 빼고 담요를 덮어 최대한 추운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했다.

 

 

거리가 좀 있지만, 그래도 믿음직한 사장님이 계시는

 

우리 앵둥이의 고향.

 

리프패럿 시흥목감점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앵둥이가 날아다닐까봐 걱정되어 윙컷부터 하고...

 

날개 정리가 깔끔하게 된 앵둥이.

 

 

앵둥이의 친구를 사귀기로 하였다.

ㅋㅋㅋㅋㅋ 뒷모습이 너무 똑같아서 누가 누구인지 헷갈릴 수 있겠지만...

 

내가 누구냐! 바로바로 앵둥맘 !!! 내 자식은 다 알아본다. ㅋㅋㅋㅋ

 

 

데려와주신 친구는 파인애플 코뉴어. 우리 앵둥이는 시나몬 코뉴어.

 

정말정말 비슷한 색깔이라 언뜻 보기엔 똑같아 보이지만,

 

시나몬 코뉴어 인 우리 앵둥이는 얼굴에 연두빛이 돌고,

 

파인애플 코뉴어 인 (아마도 이름이 누리 였던 것 같다.) 친구는 얼굴에 붉은 빛이 돈다.

 

결론적으로

 

사진의 왼쪽에 있는 아이가 우리 앵둥이 이다.

 

 

 

친구 만나니까 너무너무 좋아하는 녀석.

세상 적극적인 신여성이 아닐 수 없다.

 

 

 

오랜만에 만난 앵친구가 너무 좋은 앵둥이.

 

앵둥아 그만 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너 벌써 지쳐하는 거 같애...

 

아니 뒤통수가 왜케 신이 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통수만 보이는데도 행복해 보이는 앵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윙컷하고나면 앵무새가 우울해할수도 있다고, 잘해주고 간식 많이주라고 들었는데,

 

우리 앵둥이는 친구만난 반가움에 모든걸 잊었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앞모습은 ?

 

앞모습도 똑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는 더이상 갈 데가 없었다고 한다...

 

앵둥이는 아주 지구 끝까지 밀고 갈 기세...ㅋㅋㅋㅋㅋㅋㅋㅋ

 

앵둥이는 행복해보이는데 친구는 그렇지가 않다...

(내가 대신 사과할께...ㅋㅋㅋㅋ)

 

그래도 이제 제법 친해진 듯 하다. ㅋㅋㅋㅋ

국수먹고 신난 앵이들

 

 

둘이 뒤통수는 거의 똑같지만,

정면에서 보면 파인애플 코뉴어와 시나몬 코뉴어의 구분이 좀 더 쉽게 된다.

 

파인애플 코뉴어 : 얼굴과 몸통에 붉은 빛이 많이 돈다.

 

시나몬 코뉴어 : 얼굴과 몸통에 연두빛이 많이 돈다.

 

세상 신난 앵둥이 때문에

 

예정보다 좀 더 있다 가기로 했다.

 

사실

앵무새 카페에 갔다가 생각이 좀 많아졌다.

저렇게나 친구를 좋아하는 녀석을 억지로 친구와 떼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미안하기도 하고. 어쩔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구나 ...)

앵둥이는 집에서도 혼자있는 것을 싫어해서 우리가 잘 보이는 곳에 있도록 하는데.

 

코뉴어는 정말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것 같다.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어찌해야할지...

 

더 마음이 좋지 않다.

그 뒤로도 앵둥이는 이동장에 들어가면 친구를 만나러 갈까봐.

 

이동장에서 자주 놀았다고 한다.

오래전 일인데

 

쓰고나니 그 때 생각에 눈물이 날 것 같다.

이제와서 하는 얘기지만,

 

저런 일도 있었고, 앵둥이를 혼자 집에두고 나가는 것도 너무 미안하고.

 

앵무새를 오랫동안 키워보신 형님께 말씀드리니

 

짝을 지어주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해주셔서. ㅋㅋㅋㅋ

결국 짝을 지어주기로 했다.

(이 얘기는 나중에 앵꼬 데려온 스토리에 다시 적어야지)

오늘은 여기까지.

 

앵둥맘의 분양받은 앵무새와 앵무새카페 나들이가기. 였습니당 ~

추억돋네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