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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집사 사육기♡

앵무새키우기. 앵무새 분양 입양 첫날 지켜야할 것들. 앵둥맘 탄생기.

앵둥맘 2021. 8. 31. 12:15

 

 

 

 

10월의 마지막 주. (작년)

 

드디어 사장님께 우리가 분양받기로 했던 앵무새를 데려가도 좋다는 연락을 받았다.

 

 

 

 

앵무새 분양받게 된 스토리는 요기요기 ↓

https://jiheeggo-s2-conure.tistory.com/2

 

리프패럿 방문기. 앵무새 종류. 앵무새 분양받기.

작년 10월 이었던 것 같다. ​ 막연하게 앵무새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 반, 두려움 반. 신랑은 십여년 전 형이 데려온 모란 앵무새를 잠시 데리고 있었을 뿐, 자세한 사육 방법은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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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고 있다는 이쁜 사진들과 함께 ^^

 

아래사진 가운데 있는 저 머리 하얀 녀석이 우리가 데려오기로 한 시나몬 코뉴어.

(아래 사진 왼쪽에 있는 앵무새는 그린칙코뉴어, 오른쪽은 옐로우사이드코뉴어)

 

사실, 우리는 모란앵무를 데려올 계획이었기 때문에 앵무새를 데려올 때 사용하는 이동장도 모란앵무용을 구매하였고, 새장도... 미리 구매를 해두었었다. (그래서 앵무새를 데려오기 전에 너무 많은 것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당연히 가져간 이동장도 너무 작았고, (ㅠ_ㅠ)

사장님께서는 잠시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앵무새를 데려갈 수 있도록 작은 상자에 구멍을 내어 주셨다.

 

매장에서 사장님께 여쭈어 추천해주시는 먹이나 간식종류도 구매하고,

앵무새가 먹던 이유식도 여유분으로 챙겨주시고,

이유식 먹이는 방법도 시연까지 해가며 알려주셨다.

 

앵무새 이유식이라니... 낯설지만 챙겨서 출발.

 

 

일단,

집에 오는 길이 너무 멀었다.

거리 상으로도 멀지만, 심적으로 너어어어무 멀었다.

10월의 마지막 주는 생각보다 쌀쌀했고, 앵무새는 추위에 약하다.

그리고 상자 속에 있는 앵무새의 소리가 들릴때마다,

어린 앵무새가 어둠 속에 무서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며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두근두근.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보통 앵무새는 어두우면 잔다.

어둡게 해주는게 앵무새 마음이 더 안정적이게 해주는 방법이었던 것이다...ㅎㅎㅎ)

급한대로 상자를 내 겉옷으로 싸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집으로 향했다.


 

 

집 도착.

집에오는데 30분 이상 걸렸으니, 일단 먹을꺼 먼저 줘보기로 했다.

역시 해바라기씨는 이때부터도 좋아했네 ㅋㅋㅋ

곧잘 주워먹는 녀석. 휴 다행.

근데 몰랐다.

그 때의 우리는... 몰랐다.

 

 

 


앵무새 입양한 날. 꼭 지켜야 할 것들.

1. 새장에 앵무새 먹이와 물을 챙겨준다.

 

2. 앵무새를 새장에 넣어준다.

 

3. 억지로 꺼내려하지 말고 앵무새가 적응할 시간을 준다.

 

앵무새가 새로운 환경과 주인에 낯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새장은 되도록이면 한쪽 구석에 있는게 좋다.

앵무새는 먹이사슬 가장 아래에 있기 때문에 사방이 뚫려 있으면 매우 불안해 한다.

그런 이유로 한쪽 구석에...

대신 안에서 주인 얼굴과 주변 환경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입양 후 3일 정도는 지켜보다가

조금씩 다가가는 게 앵무새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는 방법이라더라.


 

 

이런 사실도 모르고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새장 밖 거실 한가운데에 앵무새를 두었다.ㅠㅠ

 

이런 만행을 저질렀는데도 앵무새가 잘 적응해준 것은 정말 천운이 아닐까.

 

고마워 앵둥아♥

새장도... 꼬리가 긴 코뉴어에게는 입구가 좀 작은 느낌이긴 하지만

나름 이것저것 (포치.침대 / 횟대 / 먹이.물 / 장난감) 세팅 완료.

앵무새가 잘 적응해주길 바래본다.

눈치보면서 해바라기씨 계속 먹는 녀석.

넌 손에 들고 먹을 때가 가장 이쁘단다 ^^

주변을 스캔하고 있는 것 같다.

어머, 이녀석... 오늘 하루 너무 고단했지?ㅠ

어느새 신랑 다리 위에 앉아 얼굴을 파뭍고 자고 있다.

 

자는 모습이 어쩜 저리 인형 같은지.

나는 아직도 앵무새들이 눈감고 자는 모습을 볼 때면 어찌나 이쁜지 모른다.

 

덕분에 우리 신랑은 완전 경직 상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이 되어 앵무새를 새장에 넣어주고

잘먹는다 이녀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을 끄고

새장 안에서 뭐하고 있을까 궁금하여 왔다갔다. 안절부절.

잠을 못자고 있는거 같아 우리는 밤새 인터넷 검색하고.

(데려오기 전에 미리 검색을 해봤었어야 했다... 늦었어...)

 

"괜히 데려온 걸까.

우리가 앵무새에게 못할짓을 하는 것은 아닐까."

 

앵무새에게 잘해주지 못 할 것만 같아 걱정스러운 대화를 하며.

그 날은 그렇게 앵무새도. 우리도. 모두 잠을 설쳤다.

 

 

 

 


다음 날.

밤새 지켜본 결과.

침대에서 잠을 자지 않는 앵무새.

침대와 친해지라고 침대를 꺼내보았다.

침대를 터널처럼 왔다갔다 하는 녀석.

카메라도 볼 줄 알고. 제법 사진 찍을 줄 아는데 ? ㅋㅋㅋㅋㅋ

 

며칠 지났다고 내 위로 자주 올라온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찐 행복♡

얼른 너와 교감하고 싶어 >_<

사진 잘 찍는구나, 너? ㅋㅋㅋㅋ


3일 뒤.

 

긁어주니 좋아하는 녀석. ㅋㅋㅋㅋㅋㅋ 넘나리 귀여워 !!!!!

이제야 좀 마음의 안정을 찾았나보구나.

 

그래, 내가 이제 너의 엄마야 ^^

너는 너무 귀염둥이니까 앵둥이 라고 부를께 ~ (앵무새 + 귀염둥이)

우리집에 와주어서 너무 고마워♥

 

그렇게 나는 시나몬 코뉴어 앵무새 앵둥이의 엄마, 앵둥맘이 되었다.

앵둥맘 탄생기. 앵무새 분양 입양 첫날 에피소드.

끄읕 !

 

다음에는 우리 앵둥이의 우여곡절 우리집 적응기를 포스팅 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

앵무새 입양 전에는 꼭 "앵무새 분양 사전 준비" 글을 한번씩 읽어봐주시길 바랍니다.